미드 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에 대해 알아보기
최근 나 혼자 산다의 경수진님 편에서
미드 센추리 모던 느낌으로 집을 꾸민 것을 보고
요즘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미드 센추리 모던'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근 1년간 시공(설비)쪽에 일하고 있어서
트렌드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 방송을 통해서
최근의 흐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제가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에서만 일할 때만 해도
Mid-Century Modern은 생소한 것이었는데,
찾아보니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이 유행은
2019년 4월에 코엑스에서 열린 리빙디자인페어와
그곳에 참여했던 '빌라 레코드'가
이 흐름을 이끌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빌라 레코드는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임성빈 디자이너님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코로나 전 매년 코엑스에서 열렸던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저도 페어 참가하는 입장이었기에 참여했기에
시간 날 때마다 부스들을 돌아다녔는데,
코로나 전인 2019년 페어에서는
원색(VIVID)으로 표현한 쇼 부스들과
'빌라 레코드', 'USM' 부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전부터 유행이었던
미드 센츄리 모던이 미니멀한 디자인과
따뜻한 갈색의 모던 센츄리 모던의 요소들을
내세웠던 2019년 리빙디자인페어의 요소가
2020년의 미드 센츄리 모던 인테리어라는 트렌드를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Mid-Century Modern
(1945~65)
전쟁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되고, 매우 위험한 것이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면 전쟁의 상흔 이면에는
기술발전이나 문화 부흥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인터넷도 그러하고,
미드 센추리 모던도 그중 하나입니다.
'약동의 50년대'라 불리는 2차 대전 후
세계는 새로운 기술들이 꿈틀거렸고,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생활공간이 축소되고
새로운 미니멀리스트의 미학이 펼쳐집니다.
그중 미국은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유일한 승전국으로 경제 개발 및
디자인 선두 국가로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독일의 바우하우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발터 그로피우스, 미스 반 데어 로어 등
바우하우스 교수진들이
독일 나치주의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하고
미국에서 하버드 건축 대학 학장,
일리오니 건축과 교수 등 중요한 보직을 차지하며
모던 디자인을 국제적 양식으로 펼치게 됩니다.
미국에서 자리 잡은 바우하우스 양식과
인터내셔널 스타일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역수출되고,
동시에 스웨덴 및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는
야르네 야콥센, 알바 알토, 한스 베그너 등의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스칸디나비아
모던 양식을 꽃피웁니다.
- 디자인적 특징
미드 센츄리 모던 가구의 특징은
미니멀리즘과 따뜻한 갈색을 이용한 색상,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모더니즘을 계승하였기에
화려한 장식보다는 미니멀한 것을 강조하고,
공간 어디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웜 우드 톤의 가구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기하학적 형태, 우드 패널(panel),
오렌지, 겨자색, 아쿠아 컬러 등의 색상 등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기하학적 형태
: Mid-Century Modern은
기하학적 형태가 특징이며
패턴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러그, 카펫에서 조명, 가구까지 미니멀리즘 한
모양으로 패턴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우드 패널(Wood Panel)
: Mid-Century Modern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후면의
백 패널(Back Panel)이
우드톤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직과 수평 라인을 주어
모더니즘을 강조합니다.
- 오렌지, 겨자색, 아쿠아 컬러 등의 특징
: Mid-Century Modern의 컬러적 특징은
오렌지, 겨자색, 아쿠아, 밤색 등의 컬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 대표적인 가구 디자이너
미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는
찰스 & 레이 임스 부부가 있고,
북유럽에는 야콥센, 알바 알토,
한스 베그너 등이 있습니다.
외에도 베르너 팬톤, 에로 사리넨,
허먼 밀러, 마르셀 브로이어 등이 있습니다.
이들 디자인은 당시 디자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1940 - 60년대 디자인 흐름은
아래와 같고, 사실 미드 센추리 모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디자인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 유선형(Streamlining) : 미국(1930 ~ 1950)
- 오르가닉 디자인 : 미국, 유럽(1930 ~ 1960 / 1990 ~ 현재)
- 인터내셔널 스타일 : 미국(1933 - 1980)
- 스칸디나비아 모던 : 덴마크, 핀란드(1936 ~ 현재)
이러한 디자인 흐름들은
다음 포스트부터 하나씩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들의 가구는 너무나 유명하기에
오늘날에도 가정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현장을 다니다 보면 원본을 가진 집고 있고,
원본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카피본을
가진 집도 종종 보곤 합니다.
훌륭한 디자인이기에 시간이 흘러도 지금까지
존재하는 좋은 디자인입니다.
- 디자인 편집숍
미드 센추리 모던을 표현하는
가구들은 오늘날 우리가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압구정에 있는 프리츠 한센 매장을 방문하던가
Chapter 1, rooming 등 가구 편집숍 등을 방문하면
실물로 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방문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디자인 안목을 높일 수 있으니
구경삼아 한 번쯤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West elm은 미드 센츄리 모던을
대표하는 가구들을 전시하고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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